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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오래 두면 치매 위험 커질까요? 연구가 말하는 것
- 작성일26.10.26
- 조회 218
난청 오래 두면 치매 위험 커질까요? 연구가 말하는 것

부모님이 요즘 자꾸 되묻고, 모임에도 안 나가려 하신다는 이야기를 상담실에서 자주 듣습니다. 난청과 인지 건강의 관계를 검색해 들어오신 분이라면 아마 비슷한 걱정을 하고 계실 겁니다. 결론부터 짚고 가면, 난청을 오래 방치했을 때 뇌가 듣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그로 인해 사회적 교류가 줄면서 인지 기능에 부담이 쌓일 수 있다는 연구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난청이 곧 치매의 원인이라거나 보청기를 착용하면 치매를 예방한다는 단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연관성과 인과성은 다른 이야기이고, 지금까지의 연구는 어디까지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준입니다.
왜 난청과 인지 건강이 자꾸 같이 언급될까
2024년 국제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치매 위원회 보고서는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14가지 수정 가능한 요인으로 저학력, 청력 손실, 고혈압, 흡연, 비만, 우울증, 신체 활동 부족, 당뇨병, 과도한 음주, 외상성 뇌손상 등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이 14가지 요인을 적절히 관리하면 전 세계 치매 발병의 약 45%를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전문의 칼럼에서도 중년기의 난청은 예방 가능한 치매의 위험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는 표현은 난청 하나로 치매가 발생한다는 뜻이 아니라, 14개 요인 중 기여도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추산됐다는 통계적 의미로 읽어야 합니다. 최근 독일에서 4,420명을 조사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는 중등도 이상 난청이 있으면 단어를 들은 직후 떠올리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확인됐고, 중증 난청에서는 뇌의 구조적 변화도 함께 관찰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연구에서 이명은 단독으로는 인지 저하와 뚜렷한 관련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부분입니다. 핵심은 소리가 안 들리는 상태 자체가 뇌에 주는 부담이지, 귀에서 나는 소리 그 자체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뇌는 왜 더 피곤해질까, 청취 노력이라는 개념
소리가 작고 희미하게 들리기 시작하면 뇌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자원을 동원해 말소리를 해석합니다. 청각학에서는 이를 청취 노력이라고 부르는데, 자극을 이해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지적 자원을 의도적으로 끌어다 쓰는 과정을 말합니다. 문제는 이 자원이 무한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대화를 알아듣는 데 인지 자원을 과도하게 쓰다 보면 정작 내용을 기억하거나 다음 반응을 준비하는 데 쓸 여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식사 자리에서 대화를 따라가느라 유독 쉽게 지치는 경험을 해보신 분이라면 이 감각이 낯설지 않을 겁니다.
이 과정이 수년간 쌓이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대화 자리를 피하게 되고, 모임이나 전화 통화 같은 자극을 줄이게 됩니다. 실제로 청력손실이 의사소통 저하로 이어지면 가족 간 고립은 물론 사회적 고립, 치매, 우울 등의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국내 청각학 연구에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자극과 대화가 줄어드는 상태가 길어지는 것 자체가 인지 건강에는 반갑지 않은 신호인 셈입니다.
난청의 신호, 이렇게 자가 점검해 보세요
인지 건강을 걱정하기 전에 먼저 확인할 것은 실제로 얼마나 듣고 있는지입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누적되고 있다면 청력 저하가 진행 중일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되묻는 빈도 증가: 하루 여러 번 "뭐라고?"를 반복
- 특정 자음 인지 어려움: ㅅ, ㅊ, ㅍ 같은 고주파 자음이 뭉개져 들림
- TV 볼륨 상승: 가족이 너무 크다고 지적
- 전화 통화 기피: 얼굴이 안 보이는 대화를 유독 피함
- 모임 회피: 식당처럼 소음 많은 자리를 꺼림
이런 신호가 두세 개 이상 겹친다면 막연히 넘기기보다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난청 자가점검 체크리스트로 먼저 스스로의 상태를 가늠해보시고, 특히 60대 전후로 고음역부터 서서히 진행되는 노인성 난청은 본인이 자각하기 전에 가족이 먼저 알아채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
청력검사는 왜 미루지 않는 게 좋을까
청력은 한번 나빠지기 시작하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본인이 불편함을 느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뒤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소리 자극이 줄어든 상태가 길어질수록 청각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자극 부족으로 둔감해질 수 있고, 이후 보청기를 착용해도 뇌가 소리에 다시 적응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난청은 아직 버틸 만하다고 미루기보다 변화를 느낀 시점에 정확한 청력검사로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하나히어링에서는 한국어가 저주파수 자음 정보가 많다는 특성을 고려해 125Hz까지 폭넓게 측정하고, 순음역치뿐 아니라 어음이해도까지 함께 보는 12단계 청능평가 과정을 전 센터 공통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어느 정도 안 들리는지를 넘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소리를 놓치는지까지 확인해야 이후 관리 방향도 구체적으로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치매를 막을 수 있을까
여기서 분명히 짚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보청기 착용이 치매를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난청을 방치하지 않고 관리하는 것이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흐름은 존재합니다. 한 국내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의 진단과 청각재활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뿐 아니라, 치매 발생 위험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이는 치매의 여러 위험 요인 중 하나를 관리하는 차원이라는 점을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보청기 하나로 모든 위험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 위험을 구성하는 여러 조각 중 하나를 줄이는 접근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보청기 착용을 결정했다면, 적극적 청취가 핵심
보청기를 착용하기로 했다면 단순히 기기를 쓰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듣는 습관을 함께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에 참여하고, 전화를 받고, 새로운 소리 환경에 노출되는 과정 자체가 청각과 인지 기능을 함께 쓰는 훈련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실이측정처럼 실제 귀 안에서 소리가 목표한 대로 전달되는지 확인하는 검증 과정이 빠지면, 기기의 성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채 착용만 이어가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나히어링이 전 센터에서 실이측정과 소음 환경 재현 피팅을 필수 단계로 운영하는 이유도, 착용 후 실생활에서 실제로 얼마나 잘 듣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게 되는지가 핵심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비용 부담 때문에 망설이고 계신다면, 청각장애 등록 후 받을 수 있는 보청기 지원금과 지원금 안내 제도도 함께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하나히어링은 전국 40여 개 센터를 운영하는 보청기 전문 네트워크로, 대량 매입을 통해 제조사 권장소비자가 대비 거품을 뺀 가격으로 안내하면서도, 가격을 낮추는 것과 별개로 실이측정과 소음 피팅, 착용 전후 평가까지 포함한 독자적 피팅 프로토콜에는 오히려 집착에 가깝게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브랜드별 가격이 궁금하시다면 보청기 가격 총정리에서 포낙, 시그니아, 오티콘, 와이덱스 등 주요 제조사별 정보를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난청과 인지 건강의 관계는 아직 모든 것이 명확히 밝혀진 영역은 아닙니다. 하지만 듣는 데 에너지를 덜 쓸수록 다른 곳에 쓸 여유가 생긴다는 단순한 원리는 분명합니다. 막연히 걱정만 하기보다 지금의 청력 상태를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첫걸음입니다.
전국 40여 개 하나히어링 센터에서는 순음청력검사와 어음검사를 포함한 청력측정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니, 1577-5086으로 가까운 센터를 문의해 지금의 청력 상태부터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 랜싯(Lancet) 치매 위원회 2024년 보고서 내용, 하이닥 및 이데일리 보도 인용
-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칼럼, 이데일리 보도
- 독일 코호트 연구(4,420명 대상 난청, 이명과 인지 저하 연관성 분석), 디멘시아뉴스 보도
자주 묻는 질문
Q. 보청기를 착용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나요?
보청기 착용이 치매를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난청을 방치하지 않고 관리하는 것이 치매의 여러 위험 요인 중 하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흐름이 있습니다. 보청기는 전체 위험 관리의 한 조각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Q. 경도 난청인데도 인지 건강 관리를 위해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되묻는 빈도가 늘거나 TV 볼륨을 계속 높이게 되는 등 변화가 느껴진다면 경도 단계라도 정확한 청력검사로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청력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느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Q. 이명도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나요?
최근 연구에서는 이명이 단독으로는 인지 저하와 뚜렷한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상태 자체로 보이며, 이명은 별도로 완화와 관리를 고려하시면 됩니다.
Q. 갑자기 한쪽 귀가 안 들리는데 보청기부터 알아봐도 되나요?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는 돌발성 난청일 가능성이 있어 보청기 상담보다 이비인후과 진료를 먼저 받으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원인 확인과 치료가 끝난 뒤에도 남는 난청이 있다면 그때 보청기를 통한 청각 재활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 전문청능사, 청각학 석사, 학사 졸업
- - 한림대학교 대학원 청각학 박사과정
- - 청능훈련 주제 학술논문 발표(2020)
- - 하나히어링 12단계 피팅 프로토콜 설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