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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착용하면 내 목소리가 울려요, 왜 그럴까요?
- 작성일26.10.16
- 조회 286
보청기 착용하면 내 목소리가 울려요, 왜 그럴까요?

보청기를 착용하고 말할 때 내 목소리가 통 안에서 울리듯 웅웅거리고, 걸을 때 발소리가 머릿속에서 쿵쿵 울린다면 "보청기 소리가 울려요"라고 느끼는 바로 그 증상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부분 고장이 아니라 귀를 막으면서 생기는 '폐쇄감(폐쇄효과)' 때문이고, 벤트(바람 구멍) 조정과 저음 설정 변경, 보청기 유형 선택, 그리고 실이측정으로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왜 내 목소리만 유독 울릴까요
말을 할 때 성대의 진동은 공기로만 전달되는 게 아니라 턱뼈와 두개골을 타고도 귓속으로 들어옵니다. 평소 귀가 열려 있을 때는 이 저음 성분이 열린 외이도를 통해 바깥으로 빠져나가 우리가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보청기 돔이나 귀꽂이가 외이도를 틀어막으면 빠져나가야 할 저음이 좁은 공간에 갇혀 압력이 올라갑니다.
귀꽂이나 보청기로 외이도가 막히면 뼈로 전달된 저주파 성분의 소리 레벨이 높아져 자기 목소리가 부자연스럽게 들리게 됩니다. 그래서 "말할 때 내 목소리가 드럼통 안에서 말하는 것 같다", "씹을 때 울린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귀를 막는 기기들이 겪는 이 폐쇄효과는 외이도가 막히면서 자기 목소리의 저주파 성분을 증폭시키는 현상으로, 말할 때 생기는 압력이 머리를 통해 귓속으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폐쇄효과는 특히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는 분들에게 흔한 불편으로, 보청기 외형이나 귀꽂이가 외이도를 닫으면서 생깁니다. 즉 소리가 울리는 건 성능이 나빠서가 아니라 귀를 막은 구조 때문이라는 뜻입니다.
울림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내 목소리가 웅웅 울리는 '폐쇄감'과, 전자기기 특유의 삐- 하는 '하울링(피드백)'은 원인이 완전히 다릅니다. 폐쇄감은 저음이 갇혀서 생기는 울림이라 말하거나 씹을 때 심해지고, 하울링은 증폭된 소리가 틈으로 새어 나와 마이크로 다시 들어가며 생기는 고음의 삐 소리입니다. 돔이 헐거워졌거나 귀지가 많이 찼을 때 하울링이 잘 생깁니다.
여기에 저음 이득이 너무 세게 잡혀 전반적으로 소리가 먹먹하고 둔탁하게 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 가지는 해결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내 울림이 어느 쪽인지 구분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 증상 | 느낌 | 주된 원인 | 접근 방향 |
|---|---|---|---|
| 폐쇄감 | 내 목소리 웅웅, 발소리 울림 | 외이도 막힘(저음 갇힘) | 벤트 확대, 저음 이득 조정, 개방형 |
| 하울링 | 삐- 하는 고음 | 소리 새어나감, 귀지, 헐거운 돔 | 돔 교체, 귀지 제거, 피드백 억제 |
| 둔탁한 울림 | 전체가 먹먹하고 울림 | 저음 과다, 미세조정 부족 | 저음 이득 조정, 실이측정 재검증 |
벤트를 키우면 울림이 줄어듭니다
폐쇄감을 줄이는 가장 고전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외이도를 조금 열어 갇힌 저음을 빠져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폐쇄효과를 줄이는 전통적인 방법은 벤트를 통해 외이도를 부분적으로 여는 것이며, 벤트가 클수록 저주파 폐쇄음을 더 잘 바깥으로 흘려보냅니다.
보청기에서 흔히 쓰는 해결책은 음향 벤트를 두어 귓속의 압력과 음압이 벤트를 통해 빠져나가게 함으로써 폐쇄효과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돔을 더 개방적인 형태로 바꾸거나, 맞춤 귀꽂이라면 벤트 구멍을 넓히는 조정만으로도 울림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벤트를 무작정 키우면 증폭한 소리가 다시 새어 나가 하울링이 생기거나 저음이 부족해질 수 있어, 청력 정도에 맞춰 균형을 잡는 세밀한 조정이 필요합니다. 저음역 청력이 좋은 편일수록 폐쇄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어 개방형이 유리하고, 저음 손실이 큰 분은 완전히 열 수 없어 다른 방법을 함께 씁니다. 보청기 유형별 특성이 궁금하다면 보청기 가격 총정리에서 형태별 차이도 함께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저음 조정과 적응, 그리고 유형 선택
소프트웨어에서 저주파 이득을 조금 낮추는 미세조정도 울림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내 목소리는 저음 성분이 강하기 때문에, 저음을 과하게 증폭하지 않도록 다듬으면 웅웅거림이 줄어듭니다. 다만 저음을 너무 깎으면 소리가 얇고 날카로워질 수 있어, 명료도를 지키면서 울림만 걷어내는 절충점을 찾아야 합니다.
적응 기간도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오래 닫혀 있던 귀에 소리가 들어오면서 내 목소리가 낯설게 크게 들리는데, 이 부분은 수주에 걸쳐 뇌가 적응하며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참고만 하라는 뜻은 아니고, 구조적 원인이 있으면 조정으로 잡아야 합니다. 귓속형이 유독 답답하다면 저음이 더 잘 빠지는 개방형 귀걸이형(RIC)으로 유형을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나히어링에서는 이런 울림 문제를 감으로 맞추지 않고 실생활 소음을 상담실에 재현하는 가상음향 피팅(HAF360)과 착용 후 정기 재평가를 통해 "말할 때 울리는지"를 직접 확인하며 조정합니다.
실이측정으로 울림을 눈으로 확인합니다
가장 확실한 검증은 실이측정(REM)입니다. 울림은 주관적 느낌이라 "저음이 몇 dB 과한지"를 말로만 조정하면 맞추기 어렵습니다. 실이측정은 가느다란 탐침 마이크를 고막에서 5mm 이내에 두고 보청기가 귓속에서 실제로 어떤 소리를 내는지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실이측정은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외이도 안의 음압 레벨을 측정해 보청기가 귓속에서 제대로 기능하는지 평가하는 객관적 검증 검사입니다. 이 측정으로 저음이 목표치보다 과하게 들어가 있는지, 벤트 조정 후 실제로 저음 압력이 빠졌는지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폐쇄효과 자체를 측정하는 방식도 오래전부터 연구되어 왔고, 성공적인 보청기 착용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여겨집니다.
실이측정은 국내에서 생략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하나히어링은 청각학 석사를 마치고 박사 과정을 밟는 전문청능사 대표가 설계한 독자 12단계 프로토콜 안에 실이측정을 전 센터 필수로 넣어, 울림 같은 체감 문제를 수치로 확인하고 조정합니다. 전국 40여 개 센터를 운영하며 대량 매입으로 제조사 권장소비자가 대비 거품을 걷어낸 가격으로 안내하면서도, 가격은 낮추되 소리를 맞추는 과정에는 집착에 가깝게 공을 들입니다.
그래도 울림이 안 잡힌다면
조정을 거듭해도 울림이 심하거나, 울림과 함께 한쪽 귀가 갑자기 먹먹해지거나 통증, 어지럼, 이명이 새로 생겼다면 이는 보청기 조정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중이염이나 귀지 막힘, 돌발성 난청 같은 귀 질환 가능성이 있으므로 먼저 이비인후과 진료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진료로 치료가 끝난 뒤에도 남는 난청이나 울림은 그다음 단계로 보청기 재조정과 청각 재활로 관리하면 됩니다.
단순한 폐쇄감이라면 대부분 벤트와 저음, 유형, 실이측정 재검증으로 개선할 수 있으니 혼자 참지 말고 조정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히어링 전국 40여 개 센터에서는 순음검사(PTA)와 어음검사를 포함한 무료 청력측정과 보청기 점검을 받아 보실 수 있고, 예약은 1577-5086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내 목소리 울림이 처음이라면 난청 자가 점검으로 현재 청력 상태를 먼저 가늠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참고 자료
- Occlusion and coupling effects with different earmold designs, International Journal of Audiology (Taylor and Francis, 2022) - 외이도 막힘이 뼈전도 저주파 성분을 키워 자기 목소리를 부자연스럽게 만든다는 폐쇄효과 기전 확인
- The Hearing Journal, "Vent is designed to reduce occlusion effect" (2004) 및 벤트 시스템별 폐쇄효과 연구 - 벤트로 외이도를 부분 개방하면 저주파 폐쇄음이 빠져나가 울림이 줄어든다는 점 확인
- Interacoustics / Auditdata, Real-ear measurement 가이드 - 탐침 마이크로 고막 근처에서 보청기의 실제 출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실이측정의 정의 확인
자주 묻는 질문
Q. 보청기를 착용하면 내 목소리가 울리는데 고장인가요?
대부분 고장이 아니라 귀를 막으면서 생기는 폐쇄효과 때문입니다. 말할 때 뼈를 타고 들어온 저음이 막힌 외이도에 갇혀 압력이 올라가면서 울리게 됩니다. 벤트 조정과 저음 설정 변경, 유형 변경으로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으니 센터에서 조정을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Q. 울림을 줄이려면 벤트를 무조건 키우면 되나요?
벤트를 키우면 갇힌 저음이 빠져나가 폐쇄감은 줄지만, 너무 키우면 소리가 새어 하울링이 생기거나 저음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저음역 청력 상태에 맞춰 균형을 잡아야 하므로, 실이측정으로 실제 출력을 확인하며 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처음엔 울렸는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나요?
처음에는 오래 닫혀 있던 귀에 소리가 들어오며 내 목소리가 낯설게 크게 들리는데, 수주에 걸쳐 뇌가 적응하며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구조적 원인이 있으면 적응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니, 심하면 벤트와 저음 조정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울림과 함께 귀가 먹먹하거나 아프면 어떻게 하나요?
한쪽 귀가 갑자기 먹먹해지거나 통증, 어지럼, 새로운 이명이 함께 생겼다면 보청기 조정 문제가 아니라 귀 질환일 수 있습니다. 먼저 이비인후과 진료로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 후 남는 난청이나 울림은 그다음에 보청기 재조정과 청각 재활로 관리하시면 됩니다.


- - 전문청능사, 청각학 석사, 학사 졸업
- - 한림대학교 대학원 청각학 박사과정
- - 청능훈련 주제 학술논문 발표(2020)
- - 하나히어링 12단계 피팅 프로토콜 설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