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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쪽 보청기 꼭 필요할까요? 한쪽만 쓰면 잃는 것들
      • 작성일26.10.29
      • 조회 298

      양쪽 보청기 꼭 필요할까요? 한쪽만 쓰면 잃는 것들

      강동훈
      강동훈 전문청능사
      청각학 박사과정, 석사, 학사 졸업 / 26.10.29 작성

      요즘 상담을 받다 보면 "한쪽 귀만 안 좋은데 왜 양쪽 다 착용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양쪽 귀에 모두 난청이 있다면 한쪽만 착용했을 때와 양쪽 모두 착용했을 때 들리는 소리의 양과 질 자체가 다릅니다. 단순히 비용을 더 쓰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파악하는 능력,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를 알아듣는 능력, 하루 종일 듣느라 쌓이는 피로감까지 모두 양쪽 귀를 함께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청각학에서 말하는 양이청취(binaural hearing)의 원리를 과장 없이, 실제 연구 수치와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한쪽만 착용하면 생기는 두영효과, 왜 소리가 묻힐까

      머리는 생각보다 큰 장애물입니다. 왼쪽에서 소리가 나면 그 소리가 오른쪽 귀에 도달하기까지 머리를 돌아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리가 줄어듭니다. 왼쪽 방향에서 소리가 들린다면, 머리가 소리 전달을 방해하여 오른쪽 귀는 왼쪽 귀보다 더 작은 소리를 듣게 되는 현상을 머리가림효과 또는 두영효과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파장이 짧은 고주파수 대역의 소리가 더 많은 방해를 받는다는 점인데, 이 고주파수 대역이 'ㅅ, ㅊ, ㅍ' 같은 자음을 구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한쪽 귀에만 보청기를 착용하고 반대편을 그냥 두면, 소리가 그쪽에서 올 때마다 머리에 가로막혀 더 작고 뭉개진 소리로 들어옵니다. 연구에 따르면 두영효과로 인해 양이 인공와우 착용에서 약 4-7dB의 어음역치 차이가 나고,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는 5-10dB까지 향상되는 효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보청기도 같은 원리로, 양쪽에 착용하면 소리가 어느 방향에서 오든 둘 중 한쪽 귀가 방해받지 않고 그 소리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소리가 더 크고 또렷해지는 양이합산효과

      양쪽 귀로 같은 소리를 동시에 들으면 뇌가 이를 합쳐 실제보다 더 크고 또렷하게 인지합니다. 사람의 귀는 양쪽으로 소리를 들었을 때 한쪽으로 들을 때보다 더 크고 또렷하게 듣는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제 수치로 보면 양 귀로 소리를 들으면 약 6-10dB정도 크게 들리지만, 양쪽에 난청이 있는데 한쪽만 듣는 경우 평균 6-12dB 정도 감소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한쪽 귀에만 증폭기를 착용한 경우보다 양쪽 귀에 착용했을 경우 역치 부분에서 3dB, 쾌적수준과 불쾌수준에서는 6-10dB 정도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는 결과가 확인됩니다.

      체감상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소리나 끝음절이 흐려지는 단어를 구분할 때는 이 6-12dB 차이가 경계선이 되기도 합니다.

      소음 속 대화가 유독 힘든 이유, 양이압착효과

      조용한 집에서는 그럭저럭 대화가 되는데 식당이나 카페처럼 소리가 섞인 곳에서는 유독 말을 못 알아듣는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양쪽 귀가 함께 작동할 때 뇌가 원하는 소리와 방해되는 소음을 분리해내는 양이압착(binaural squelch) 기능과 관련이 깊습니다. 뇌는 양쪽 귀에서 들어오는 소리의 시간차와 크기차를 비교해 신호음과 잡음을 구분하는데, 한쪽 귀의 정보가 빠지면 이 비교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실제 연구에서는 어음청취역치가 소음이 없는 상태에서는 양측착용 시 편측착용보다 평균 3.56dB(최고 6dB)의 상승이 있었고, 소음이 있는 상태에서는 평균 5.56dB(최고 18dB)의 상승이 있어 소음 중에서 더욱 효과적이었다고 보고합니다. 어음판별력 역시 소음이 없을 때는 평균 17.09%(최고 42%)의 차이가 있었고, 소음 중에서는 19.63%까지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조용한 곳보다 시끄러운 곳에서 양쪽 착용의 효과가 훨씬 두드러진다는 뜻이고, 이는 많은 분들이 호소하는 "식당에서 특히 안 들린다"는 경험과도 맞아떨어집니다.

      소리 방향을 못 찾으면 생기는 문제, 그리고 쌓이는 피로

      양쪽 귀로 듣는 것은 소리를 키우는 것을 넘어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파악하는 공간 지각 능력과 직결됩니다. 뒤에서 부르는 소리,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할 때 누가 말하는지 구분하는 일 모두 양쪽 귀의 시간차와 크기차 정보를 뇌가 함께 처리해야 가능합니다. 한쪽 귀만 착용하면 이 방향 감지 능력이 떨어지고, 횡단보도나 주차장처럼 안전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위험 신호를 늦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또한 한쪽 귀로만 계속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 상황이 길어지면, 뇌가 부족한 정보를 채우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하루를 마치고 나면 유난히 피곤하고 머리가 멍하다고 느끼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이런 듣기 피로를 겪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쪽 귀가 함께 정보를 주고받으면 뇌가 소리를 처리하는 부담이 줄어들어, 같은 시간을 듣더라도 체감 피로도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양쪽 다 난청이면 반드시 양쪽에 착용해야 할까

      모든 경우에 양쪽 착용이 정답인 것은 아닙니다. 한쪽 귀는 정상이고 반대쪽만 심한 편측성 난청이라면 크로스(CROS)형이나 골전도 방식처럼 다른 접근이 필요할 수 있고, 이런 경우는 이비인후과 진료로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하지만 양쪽 모두에 비슷한 난청이 있다면, 한쪽만 착용할 경우 두영효과 해소, 양이합산, 양이압착이라는 세 이점을 모두 포기하는 셈이 됩니다.

      한쪽만 착용 vs 양쪽 모두 착용 비교
      • 소리 방향 감지: 한쪽만 착용하면 반대편 소리가 두영효과로 약화되지만, 양쪽 모두 착용하면 좌우 시간차와 크기차로 방향 파악이 가능합니다.
      • 조용한 곳 대화: 한쪽만 착용해도 가능은 하지만 소리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양쪽 모두 착용하면 양이합산으로 더 또렷하게 인지됩니다.
      • 소음 속 대화: 한쪽만 착용하면 신호와 소음 분리가 어렵지만, 양쪽 모두 착용하면 양이압착으로 어음명료도가 상승합니다.
      • 듣기 피로도: 한쪽만 착용하면 한쪽 귀에 부담이 집중되지만, 양쪽 모두 착용하면 부담이 분산됩니다.

      이 차이는 난청의 정도와 양상에 따라 체감 폭이 다를 수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선택인지는 정확한 검사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검사가 먼저입니다

      양쪽 착용이 이론적으로 유리해도, 본인의 좌우 청력 차이와 소음 속 어음이해도를 모르면 어떤 선택이 맞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난청 자가점검으로 평소 불편함을 먼저 점검해보시고, 60대 이후 서서히 양쪽 청력이 함께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노인성 난청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순음 및 어음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좌우 청력 차이와 소음 속 어음이해도(WRS)까지 함께 확인해야 양쪽 착용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양쪽에 착용하기로 했다면 그다음 중요한 것은 양쪽 보청기가 서로 다른 소리로 들리지 않도록 정교하게 맞추는 작업입니다. 비용이 걱정되신다면 보청기 정부지원금 총정리와 지원금 안내에서 조건을 먼저 확인해보셔도 좋습니다.

      참고 자료

      참고문헌
      • 지역내일, "보청기를 양쪽에 착용한다면 I" - 두영효과(머리가림효과)의 정의와 고주파수 대역 방해 현상 설명
      • 헬스조선 헬스케어N, "보청기 양이 착용해야 소음에서도 대화하기 편해" - 양이합산효과로 인한 6-10dB 증폭 및 편측 착용 시 6-12dB 손실 수치
      • AUDIOLOGY 청능재활 학술지(e-asr.org) 게재 논문들 - 양측/편측 착용 시 어음청취역치, 어음판별력, 두영효과 관련 dB 수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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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한 검사로 나에게 맞는 선택을 확인하세요

      양쪽 귀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양쪽 착용이 필요한지, 어떤 방식이 맞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나히어링은 청각학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전문청능사가 설계한 12단계 피팅 프로토콜에 따라 실이측정(REM)으로 양쪽 귀에 실제 전달되는 소리를 각각 확인하고, 15가지 실생활 소음을 재현하는 HAF360 환경에서 양쪽 보청기가 균형 있게 작동하는지까지 점검합니다.

      전국 40여 개 센터가 대량 매입으로 제조사 권장소비자가 대비 거품을 뺀 가격에 안내하면서도, 이런 세밀한 조정 과정만큼은 타협하지 않습니다. 전국 40여 개 하나히어링 센터에서는 순음청력검사(PTA)와 어음검사를 포함한 정밀 청력측정을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가까운 센터는 전국 센터 안내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 1577-5086으로 전화 주시면 상담과 예약을 도와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한쪽 귀만 난청이 심하고 반대쪽은 정상이면 양쪽에 착용해야 하나요?
      한쪽 귀만 심한 편측성 난청이라면 일반적인 양이 착용 보청기보다 크로스(CROS)형이나 골전도 방식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먼저 이비인후과 진료로 원인을 확인한 뒤, 본인의 청력 양상에 맞는 방식을 정밀 청력검사로 판단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Q. 양쪽에 착용하면 한쪽만 착용할 때보다 소리가 두 배로 크게 들리나요?
      두 배까지는 아니지만, 양이합산효과로 인해 한쪽만 착용했을 때보다 평균 6-10dB 정도 더 크고 또렷하게 들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다만 이 차이는 난청 정도와 개인차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Q. 예산이 부족하면 일단 한쪽만 착용해도 괜찮을까요?
      양쪽 모두 난청이 있는 경우 한쪽만 착용하면 두영효과 해소, 양이합산, 양이압착 효과를 모두 누리기 어렵습니다. 비용 부담이 있다면 보청기 정부지원금 제도를 먼저 확인해보시고, 본인의 좌우 청력 차이를 검사한 뒤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양쪽 보청기 꼭 필요할까요? 한쪽만 쓰면 잃는 것들
      강동훈 대표
      강동훈 대표이사 / 전문청능사
      청각학 박사과정, 석사, 학사 졸업, 전문청능사
      • - 전문청능사, 청각학 석사, 학사 졸업
      • - 한림대학교 대학원 청각학 박사과정
      • - 청능훈련 주제 학술논문 발표(2020)
      • - 하나히어링 12단계 피팅 프로토콜 설계
      대표논문 보청기를 착용한 노인의 문장 순서화를 이용한 청능훈련 Audiology and Speech Research 2020;16(2):124-132
      저서 잘 안 들리기 시작했다면 비타북스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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