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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한쪽만 하면 안 되나요? 양쪽의 결정적 차이
- 작성일26.10.16
- 조회 196
보청기 한쪽만 하면 안 되나요? 양쪽의 결정적 차이

두 귀 모두 난청이 있는데 보청기는 한쪽만 하면 안 되는지 물어보시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비용이 부담되거나, 한쪽은 아직 쓸 만하다고 느껴서, 혹은 한쪽만 착용해도 소리가 제법 들려서 그렇게 생각하시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양쪽 귀에 난청이 있을 때는 양쪽 다 착용하는 것(양이 착용)이 원칙입니다. 다만 모든 경우에 무조건 양쪽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서, 어떤 이점이 있고 한쪽만 할 때 무엇을 잃는지 알고 선택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귀가 두 개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소리의 방향을 알아채고, 시끄러운 식당에서도 앞사람 말을 골라 듣는 능력은 두 귀가 받은 소리를 뇌가 비교하면서 만들어집니다. 왼쪽과 오른쪽에 도착하는 소리의 미세한 시간 차와 크기 차를 뇌가 계산해 방향을 판단하는 것이죠. 한쪽만 소리가 들어오면 이 비교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연구에서도 두 귀로 듣는 이점은 여러 갈래로 정리됩니다.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이 두 귀로 들으면 소음 속에서 말을 이해하고 소리의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을 받으며, 그 이점에는 머리 그림자 효과, 양이 가중, 양이 억압, 방향 정위, 차폐로부터의 공간적 해방이 포함됩니다. 난청이 있으면 이런 능력이 떨어지는데, 양쪽에 보청기를 착용하면 이 자연스러운 메커니즘을 되살리는 데 가까워집니다.
한쪽만 하면 아쉬운 네 가지
방향 감각이 흐려집니다.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아는 능력은 두 귀의 정보 비교에서 나오기 때문에, 한쪽만 증폭되면 뒤에서 부르는 소리나 길에서 다가오는 차 소리의 방향을 놓치기 쉽습니다.
머리 그림자 효과를 못 넘습니다. 머리 그림자 효과란 머리가 음파의 장벽 역할을 해 반대쪽 귀에 도달하는 소리의 세기를 줄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말소리의 또렷함을 좌우하는 고주파 소리가 머리를 넘어오지 못하고 크게 줄어듭니다. 대화 상대가 안 들리는 쪽에 앉으면 말귀를 놓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소음 속 대화가 더 힘듭니다. 두 귀로 들으면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양이 가중이 생깁니다. 이 가중은 소리가 겨우 들릴 역치 수준에서 2-3dB이고 90dB 감각 수준의 큰 소리에서는 10dB까지 커지며, 어음 변별 점수가 dB당 약 6%씩 좋아지기 때문에 2-3dB는 어음 변별 점수를 12-18%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식당이나 모임처럼 시끄러운 곳에서 차이가 벌어집니다.
안 쓰는 귀의 말귀 이해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소리 자극을 오래 받지 못한 귀는 어음을 알아듣는 능력이 서서히 나빠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른바 후발성 편측 청각 박탈 현상은 1984년에 처음 보고되었는데, 그럼에도 양측 난청인데도 비청각적 요인을 이유로 한쪽만 착용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 한쪽만 꾸준히 쓰다 보면 반대쪽 귀가 점점 말귀를 못 알아듣게 되어, 나중에 양쪽으로 바꾸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한쪽만 해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한쪽만 착용하는 것이 맞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한쪽 귀는 정상 청력이고 다른 한쪽만 난청인 편측성 난청이라면 난청이 있는 쪽만 다루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또 한쪽 귀의 손상이 너무 심해 보청기로 증폭해도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라면, 그쪽에 보청기를 더하는 것이 오히려 소리를 엉키게 할 수 있어 크로스 보청기나 골전도 같은 다른 방식을 고려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판단을 귀 상태를 정확히 들여다본 뒤에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래 표는 두 귀 상태에 따라 일반적으로 어떤 방향을 고려하는지 정리한 것으로, 실제 선택은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 두 귀 상태 | 일반적으로 고려하는 방향 |
|---|---|
| 양쪽 모두 난청, 양쪽 다 증폭 효과 기대 | 양쪽 착용 |
| 한쪽 정상, 한쪽만 난청 | 난청 쪽 한쪽 착용 |
| 한쪽은 쓸 만, 다른 쪽 손상이 매우 심함 | 크로스 또는 골전도 등 별도 방식 검토 |
| 양쪽 난청이나 당장 양쪽이 어려운 상황 | 나쁜 쪽 우선 착용 후 단계적 추가 |
결정하기 전에 꼭 거쳐야 할 순서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하거나 들리지 않게 됐다면 이건 보청기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먼저 이비인후과 진료가 급한 신호입니다. 돌발성 난청처럼 치료 시기가 중요한 질환일 수 있어서, 이비인후과 의사가 원인을 진단하고 필요한 치료를 한 뒤에 남는 난청을 보청기로 돕는 순서가 되어야 합니다.
질환 가능성이 없는 서서히 진행된 난청이라면, 양쪽인지 한쪽인지는 양쪽 귀를 각각 정확히 측정한 자료 위에서 정해야 합니다. 양쪽 순음청력검사(PTA)는 물론, 각 귀가 말을 얼마나 알아듣는지 보는 어음검사까지 해야 반대쪽 귀가 보청기로 도움받을 여지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자가 점검으로 대략의 상태를 가늠해 보고 싶다면 난청 자가점검 글이 도움이 됩니다. 검사 자체가 궁금하다면 청력검사에서 어떤 항목을 보는지 확인하실 수 있고요.
비용 때문에 한쪽만 고민된다면
양쪽을 권해도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분이 많습니다. 다만 청각장애로 등록되면 보청기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보장구(급여 제품) 기준 1,179,000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1,310,000원까지 지원되어, 일반 가입자의 실제 본인부담은 10만원대부터 시작됩니다. 자세한 기준과 절차는 보청기 지원금 총정리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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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귀에 난청이 있을 때 양이 착용을 원칙으로 보는 이유는 분명하지만, 정답은 결국 두 귀를 정확히 측정한 뒤에 나옵니다. 하나히어링 전국 40여 개 센터에서는 순음청력검사와 어음검사를 포함한 무료 청력측정으로 두 귀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어느 쪽을, 몇 개를 착용하는 것이 나을지 함께 상담해 드립니다. 예약은 1577-5086으로 문의하세요.
참고 자료
- Durrant & Lovrinic 등 양이 청각 개관(ScienceDirect, Binaural Hearing): 양이 가중은 역치에서 2-3dB, 큰 소리에서 10dB까지 커지며 어음 변별 점수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정리.
- Carvalho de Barros 등(2012), Brazili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 양측 난청에서 한쪽만 착용 시 후발성 편측 청각 박탈 현상이 나타난다는 보고(최초 보고는 Silman 등 1984).
- Hearing Health & Technology Matters(Binaural Hearing 101): 머리 그림자 효과의 정의와 일상 청취에 미치는 영향 설명.
자주 묻는 질문
Q. 양쪽 다 난청인데 예산 때문에 당장 한쪽만 하면 나중에 추가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소리 자극을 오래 못 받은 귀는 말귀를 알아듣는 능력이 서서히 떨어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양쪽을 계획하신다면 가능한 한 기간을 너무 벌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먼저 나쁜 쪽부터 착용하고 단계적으로 추가하는 방식도 있으니 검사 결과를 보고 상담받으시길 권합니다.
Q. 한쪽만 착용해도 소리가 잘 들리는데 굳이 양쪽을 해야 하나요?
조용한 곳에서는 한쪽만으로도 충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차이는 주로 소음 속 대화와 소리 방향을 아는 상황에서 벌어집니다. 두 귀로 들을 때 생기는 양이 가중과 머리 그림자 극복 효과는 한쪽만으로는 얻기 어렵기 때문에, 양쪽 난청이라면 양이 착용이 원칙입니다.
Q. 한쪽 귀만 안 들리는데도 양쪽 보청기를 해야 하나요?
한쪽만 난청이라면 그쪽만 다루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안 들리는 쪽 손상이 너무 심해 보청기로도 말을 거의 못 알아듣는 경우에는 크로스 보청기나 골전도 같은 다른 방식을 고려합니다. 양쪽 귀를 각각 측정해야 어떤 방식이 맞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 - 전문청능사, 청각학 석사, 학사 졸업
- - 한림대학교 대학원 청각학 박사과정
- - 청능훈련 주제 학술논문 발표(2020)
- - 하나히어링 12단계 피팅 프로토콜 설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