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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용어사전

    청각 용어사전

      귀 질환

      중이염(Otitis Media)

      급성 중이염삼출성 중이염만성 중이염otitis media중이 염증
      귀 통증을 느끼는 사람을 그린 수채화 일러스트
      기본 정의중이염(Otitis Media)은 고막 안쪽 공간인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나뉘며 특히 어린아이에게 흔하다. 중이는 소리가 지나가는 통로라서, 염증으로 물이나 고름이 차면 소리 전달이 막혀 전음성 난청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기본 정의(중이 공간의 염증)

      중이염은 고막 안쪽의 작은 공간인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중이는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에 있는 공기 방으로, 그 안에는 소리를 전달하는 세 개의 작은 뼈인 이소골이 들어 있다. 이 공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오거나 환기가 막히면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나 물이 찬다.

      중이염은 감기만큼 흔한 귀 질환이다. 특히 어린아이에게 많아서 상당수 아이가 어릴 때 한 번 이상 겪고, 어른도 걸리지만 빈도는 훨씬 낮다.

      중이염을 통증만의 문제로 보면 절반만 본 것이다. 중이는 소리가 지나가는 길목이라, 이 공간에 물이나 고름이 차면 소리 전달이 막혀 그 기간 동안 잘 안 들리게 된다. 귀의 염증인 동시에 청력의 문제라는 점이 이 글에서 다루는 중심이다.

      유형(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급성 중이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중이에 급격한 염증이 생기는 유형이다. 감기 끝에 오는 경우가 많고, 귀 통증과 발열이 두드러지며 고막이 빨갛게 부어오른다. 밤에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우는 전형적인 장면이 이 유형이다.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 없이 중이에 물(삼출액)만 고여 있는 유형이다. 급성 중이염이 가라앉은 뒤 물만 남거나, 이관 기능이 떨어져 환기가 안 되면서 생긴다. 아프지 않아서 아이 스스로 말하는 일이 드물고, 텔레비전 소리를 자꾸 키우거나 불러도 대답이 늦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만성 중이염은 염증이 오래 반복되면서 고막에 구멍(천공)이 남아 있는 유형이다.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이루가 되풀이되고, 염증이 오래가면 소리를 전달하는 이소골까지 손상될 수 있다. 세 유형 중 청력에 남는 흔적이 가장 큰 쪽이다.

      아이가 잘 걸리는 이유(이관의 구조와 기능)

      중이는 이관이라는 가는 통로로 코 뒤쪽 공간과 이어져 있다. 이관은 중이에 공기를 넣어 환기하고 고막 안팎의 압력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비행기에서 귀가 먹먹할 때 침을 삼키면 뚫리는 것이 이관이 열리는 순간이다.

      아이의 이관은 어른보다 짧고 넓으며 수평에 가깝다. 그래서 코감기에 걸렸을 때 코 뒤쪽의 세균이 이관을 타고 중이로 올라가기 쉽다. 여기에 아이들은 감기 자체가 잦고, 이관 입구 근처의 아데노이드(인두편도)가 커져 통로를 막는 경우도 많다. 아이가 중이염을 반복해서 앓는 데는 이런 구조적인 이유가 겹쳐 있다.

      성장하면서 이관이 길어지고 기울기가 생기면 중이염 빈도는 자연히 줄어든다. 다만 그 전까지 반복되는 시기를 어떻게 지나느냐가 청력과 언어 발달에 영향을 준다. 반대로 어른의 중이염은 상대적으로 드물어서, 성인이 한쪽 귀에만 삼출성 중이염을 반복해서 겪는다면 이관 입구 쪽을 막는 다른 원인이 없는지 함께 살펴보게 된다.

      중이염이 만드는 전음성 난청(소리 전달 경로가 막히는 원리)

      소리는 외이도를 지나 고막을 진동시키고, 그 진동이 이소골을 거쳐 달팽이관으로 전달된다. 중이에 물이나 고름이 차면 이 경로의 한가운데가 막힌다. 고막이 물에 눌려 잘 움직이지 못하고 이소골의 진동도 둔해져서, 달팽이관에 도착하는 소리가 작아진다.

      이렇게 전달 경로가 막혀 생기는 난청을 전음성 난청이라고 한다. 소리를 감지하는 달팽이관 자체는 멀쩡한데 소리가 거기까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는 상태다. 귀를 손으로 막은 듯한, 물속에서 듣는 듯한 먹먹함이 전형적이고, 보통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의 청력 저하가 생긴다.

      중이염으로 인한 전음성 난청의 특징은 가역성이다. 물이 빠지고 염증이 가라앉으면 대부분 청력이 돌아온다. 다만 만성 중이염으로 고막 천공이나 이소골 손상이 남으면 난청이 고정될 수 있고, 염증이 달팽이관까지 영향을 주면 전음성과 감각신경성이 섞인 혼합성 난청이 되기도 한다.

      크기가 오르내린다는 특징도 있다. 물이 차는 정도에 따라 잘 들리는 날과 안 들리는 날이 오락가락해서, 아이라면 꾀를 부린다거나 집중을 안 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들리는 정도가 들쑥날쑥하다면 귀 상태가 변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는 편이 맞다.

      검사로 확인하는 과정(고막운동성검사, 기도-골도 차이)

      중이에 물이 찼는지는 고막운동성검사(팀파노메트리)로 확인한다. 외이도의 압력을 바꿔 가며 고막이 얼마나 유연하게 움직이는지 측정하는 검사다. 정상 고막은 압력 변화에 따라 산 모양의 곡선을 그리는데, 중이에 물이 차 있으면 고막이 눌려 거의 움직이지 못해 곡선이 평평하게 나온다. 몇 초면 끝나고 아프지 않아 어린아이도 받을 수 있다.

      난청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기도검사와 골도검사의 차이로 확인한다. 기도검사는 헤드폰으로 소리를 들려주어 외이도, 고막, 이소골, 달팽이관을 모두 거치는 전체 경로를 평가하고, 골도검사는 귀 뒤 뼈에 진동자를 대어 달팽이관을 직접 평가한다.

      중이염이라면 골도 수치는 정상인데 기도 수치만 떨어지는 전형적인 그림이 나온다. 이 둘의 간격을 기도-골도 차라고 하며, 간격이 클수록 소리 전달이 많이 막혀 있다는 뜻이다. 물이 빠지면 간격이 좁아지는 것으로 회복도 확인할 수 있다. 두 검사 모두 아프지 않고 오래 걸리지 않아, 결과를 겹쳐 보면 난청의 위치와 정도가 한 장의 그림으로 정리된다.

      소아 삼출성 중이염과 언어 발달(잘 안 들리는 시기의 문제)

      삼출성 중이염이 특히 조심스러운 이유는 아프지 않아서다. 통증이 없으니 아이도 부모도 모른 채 몇 달씩 지나가기 쉽다. 문제는 그 몇 달이 아이에게는 말을 배우는 결정적인 시기라는 점이다.

      말소리를 구분하는 능력은 또렷하게 듣는 경험이 쌓여 만들어진다. 중이에 물이 차서 모든 소리가 한 겹 덮인 채 들리는 기간이 길어지면, 비슷한 말소리를 혼동하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어휘가 늘어나는 속도가 처질 수 있다. 양쪽 귀에 모두 물이 차 있을수록, 기간이 길수록 영향이 커진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라면 수업 내용을 놓치고 주의가 흐트러져 학습 태도의 문제로 오해받기도 한다. 듣기의 문제가 먼저인데 태도의 문제로 읽히면 도움이 그만큼 늦어진다.

      집에서 알아챌 수 있는 신호가 있다. 텔레비전 앞으로 바짝 다가가 본다, 불러도 반응이 한 박자 늦다, 되묻는 일이 잦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집중을 못 한다는 말을 듣는다. 이런 모습이 몇 주 이상 이어지면 지나치지 말고 귀 상태와 청력을 확인해 볼 때다.

      치료가 끝난 뒤 청력측정(회복을 숫자로 확인하는 가치)

      중이염의 치료는 이비인후과 의사의 영역이다. 의사가 고막 상태를 진찰하고 필요하면 약을 처방하며, 물이 오래 빠지지 않는 삼출성 중이염에는 환기관 삽입 같은 치료를 한다. 귀 통증이나 이루가 있다면 이비인후과 진료가 먼저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치료가 끝난 다음이다. 염증이 가라앉고 물이 빠졌다고 해서 청력이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회복이 덜 된 채 남는 경우가 있는데, 서서히 적응해 버려서 본인도 아이도 티를 내지 않는다. 치료가 끝난 뒤 청력측정으로 회복을 숫자로 확인해 두면 이 공백이 사라진다.

      중이염을 반복해서 앓는 아이나 성인이라면 더 그렇다. 평소 청력을 기록으로 남겨 두면 다음에 같은 일이 생겼을 때 비교할 기준이 생기고, 회복이 덜 된 부분을 빨리 알아챌 수 있다. 하나히어링에서는 고막운동성검사와 기도검사, 골도검사를 포함한 청능평가로 중이염 전후의 청력 변화를 확인해 드린다.

      만성 중이염 뒤 남은 난청과 보청기(이루, 귓속형의 한계, 골도보청기)

      만성 중이염으로 고막 천공이나 이소골 손상이 남으면 염증이 가라앉아도 전음성 난청이 고정될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수술로 고막을 재건해도 청력이 다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남은 난청을 돕는 수단이 보청기다.

      다만 중이염을 앓은 귀는 보청기 선택에 고려할 점이 있다. 이루가 반복되는 귀에는 외이도를 꽉 막는 귓속형 보청기가 어렵다. 분비물과 습기가 기기를 고장 내기 쉽고, 외이도를 막으면 환기가 안 되어 염증이 더 잦아질 수 있어서다. 이런 경우 귀걸이형에 환기구가 큰 귀꽂이를 쓰는 방식으로 외이도를 덜 막는 선택을 먼저 살핀다.

      골도보청기는 또 하나의 대안이다. 소리를 공기가 아니라 두개골의 진동으로 바꿔 달팽이관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라, 막히거나 손상된 중이를 아예 우회한다. 달팽이관 기능이 살아 있는 전음성 난청이나 혼합성 난청에서 효과가 좋고, 이루 때문에 귀 안에 기기를 넣기 어려운 귀에 특히 맞는다.

      어떤 방식이 맞을지는 귀 상태와 청력의 모양에 따라 다르다. 하나히어링에서는 청능평가로 기도-골도 차와 남은 청력을 확인하고, 귀 상태에 맞는 보청기 피팅과 적응 재활, 꾸준한 관리까지 이어 드린다.

      자주 묻는 질문

      Q. 중이염을 앓으면 청력이 떨어지나요?
      중이에 물이나 고름이 차 있는 동안은 소리 전달이 막혀 일시적인 전음성 난청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염증이 가라앉고 물이 빠지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만성 중이염으로 고막이나 이소골에 손상이 남으면 난청이 고정될 수 있다. 치료가 끝난 뒤 청력측정으로 회복을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Q. 아이가 아프다는 말이 없는데도 중이염일 수 있나요?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 없이 중이에 물만 고여 있어 아이가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다. 텔레비전 소리를 키우거나 불러도 반응이 늦고 되묻는 일이 잦다면 물이 차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고막운동성검사로 몇 초 만에 확인할 수 있으니 신호가 이어지면 점검해 보는 편이 좋다.

      Q.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데 보청기를 쓸 수 있나요?
      이루가 반복되는 귀에는 외이도를 막는 귓속형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환기구가 큰 귀꽂이를 쓴 귀걸이형이나, 중이를 우회해 두개골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골도보청기가 대안이 된다. 귀 상태와 청능평가 결과를 보고 방식을 정하면 된다.

      Q. 중이염이 나은 뒤에도 청력측정이 필요한가요?
      물이 빠졌다고 청력이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회복이 덜 된 채 서서히 적응해 버리면 본인도 알아채지 못한다. 기도검사와 골도검사로 기도-골도 차가 닫혔는지 확인하면 회복 여부가 숫자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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